[여름방학 추천 전시] 백남준 아트센터 ‘다툼소리아’, ‘현재의 가장자리’전




날씨가 굉장히 뜨거운 여름입니다. 많은 분들이 휴가를 떠나거나 떠날 예정일 것 같은데요. 더위를 피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분들이라면 바로 여기 주목할 만한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백남준 아트센터에서만 볼 수 있는 전시인데요. 2개의 전시가 7월 중순부터 새롭게 시작되어서 더욱 기대하고 다녀오게 되었어요. 전시의 이름은 ‘다툼소리아’와 ‘현재의 가장자리’입니다. 어떤 내용의 전시인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무더위가 이어지던 어느 오후, 저는 백남준 아트센터를 찾았습니다. 바로 7월 중순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날은 무척이나 더웠지만 전시를 볼 마음에 빠르게 걷다 보니 어느새 센터에 가까워졌는데요. 센터 근처 버스 정류장을 보니 전시장에 거의 다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홀에는 전시를 보고 나온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들어가서 바로 보이는 홀의 왼쪽에는 기념품 숍이 있는데요. 전시와 관련된 다양한 책자와 문구류, 기념품 등이 아기자기하게 전시되어 눈길을 끕니다. 기념품 숍을 지나 왼쪽으로 꺾으면 매표소와 전시장 입구가 나옵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할 ‘다툼소리아’와 ‘현재의 가장자리’ 전시는 모두 무료라고 해요. 많은 분들이 더욱 부담 없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전시는 1층에서 진행 중인 전시 <30분 이상>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채가 있는 1층 전시 작품들을 지나면 2층으로 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그럼 저와 함께 본격적으로 전시를 살펴볼까요?



가상이 실재일 수 있다? <다툼소리아>전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다툼소리아> 전시를 알리는 큰 패널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다툼소리아’는 무슨 뜻일까요? ‘다툼소리아’는 정보를 뜻하는 데이텀(datum)과 감각중추를 뜻하는 센소리아(sensoria)의 조합어로, 데이터 자극에 대한 수용과 해석에 관련된 대뇌 작용을 말합니다. 또한 현재의 정보의 시대에 새로운 지각 공간이 내재해 있고, 0과 1의 조합 즉 디지털로 이루어진 가상의 힘에 입각한 현실이 오히려 실재일 수 있다는 논리를 내포한다고 합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백남준, 류 샤오동, 카스텐 니콜라이 세 명으로 총 6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소통기자가 소개할 첫 번째 작품은 바로 백남준의 <징기스칸의 복권>입니다. 비디오 조각과 TV 모니터, 네온관을 사용한 작품으로 실크로드가 전자 고속도로로 대체된 것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바로 옆에는 그의 다른 작품인 <비디오 샹들리에>가 있습니다. 소형 비디오 모니터 여러 대를 샹들리에 형태로 구성해 천장에 설치하는 시리즈 중 처음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조명이 떨어지는 샹들리에가 아니라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샹들리에를 통해 우리가 어떤 세계에서 살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전시장 더 깊숙이 들어가면 어두운 곳에 꽤 많은 모니터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바로 백남준의 <퐁텐블로>입니다. 화려한 금색 액자에 20대의 컬러 모니터가 배치되어 있는데 화면에서는 빠른 속도로 변하는 추상적 이미지들이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그림 감상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화려한 시각적 정보는 우리들의 지각 방식과 감정을 변화시키는 듯합니다. <퐁텐블로>를 보고 나오니 대형 캔버스 2개가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중국 작가 류 샤오동의 <불면증의 무게>입니다. 작품은 건축용 비계 위에 대형 캔버스를 올려놓은 형태였는데요. 비디오카메라로 캡처한 풍경을 데이터 값으로 변환하여 로봇이 데이터에 따라 붓을 움직여 건물의 윤곽, 나무의 실루엣, 차량의 외곽선 및 인물의 그림자를 구불구불하게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작가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의 전시를 위해 용인의 풍경이 보이는 곳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풍경을 촬영하여 그 데이터를 센터 전시장으로 스트리밍하도록 했는데요. 실시간으로 촬영한 데이터를 전시장에서 바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5개의 작품이 있는 큰 공간에서 나와 왼쪽의 방으로 들어가면 카스텐 니콜라이의 <유니테이프>를 볼 수 있습니다. 작품에서 보이는 이미지와 사운드는 알고리즘의 순수한 수학적 정밀함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실재, 새로운 매체, 인간의 지각 방식에 초점을 두었던 첫 번째 전시 <다툼소리아>전을 둘러보았습니다. 두 번째 전시는 바로 옆에서 관람할 수 있는 <현재의 가장자리>전입니다. 두 번째 전시도 저를 따라 확인해볼까요?



세 개의 방 프로젝트 <현재의 가장자리> 전


<현재의 가장자리>전시가 어떤 내용이 있는 전시일까요? 백남준아트센터는 중국과 독일의 아트센터와 공동 기획으로 세 개의 방 프로젝트를 개최하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한국, 중국, 독일의 미디어 아트 기관이 각국의 신진 작가를 공동 선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현재의 가장자리> 전시는 2018 세 개의 방 프로젝트에 선정된 김희천(한국), 양 지안(중국), 베레나 프리드리히(독일)가 참여하여 첫 시작을 알립니다.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각각 고전적 표상에 대한 현대적 관점, 일상이 된 미디어에 대한 인식 등을 각자의 관점으로 제시한다고 하니 작품을 관람하며 우리의 상태와 미래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제가 처음 소개할 작품은 베레나 프리드리히의 <지속되는 현재>입니다. 실험 테이블에 비눗방울 기계와 전기장치, 드라이아이스 등이 있는데요. 비눗방울의 물리적, 화학적 특징을 고려해 개발된 장치를 통해 비눗방울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이 작품의 목적인데요. 특별히 고안된 장치로 생산된 비눗방울은 가능한 오랫동안 부유하며 현대적 관점의 허망함과 무의미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작품이 있는 방에서 나오면 바로 오른쪽에 숲 같은 것이 보이는데요. 중국 작가 지안의 <센서의 숲>입니다. 전시공간에는 센서가 부착된 화분, 가전제품, 생활필수품 등 일상의 사물로 가득 차있습니다.




관람객은 센서에 최대한 감지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이 숲을 통과해야 하는 일종의 게임 상태에 놓입니다.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과 센서 때문에 관람객의 행동은 제어되고 조작됩니다. 저는 <센서의 숲>을 통해 일상에 침투한 다양한 기술 매체가 우리의 인식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양 지안의 작품을 지나면 김희천의 세 작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깜깜한 공간으로 들어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작품인 <바벨>은 작가가 가진 복잡한 감정과 함께 작가가 사는 서울에 대한 생각을 담은 내용입니다. 작품은 스크린처럼 납작해진 세계와 금방이라도 ‘세상은 망할 것’이라며 겁을 주는 징조들을 통해 세상이 애매하게 망한 것은 아닌지 거기에서 오는 무력감과 약간의 희망을 말합니다. 



작품을 보고 나니 설명은 어려웠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 작품은 <SOULSEEK/PEGGING/AIR-TWERKING>입니다. 작품은 사라지고 싶을 때 사라지기 위해 우리가 살고 있는 물리적 세계에서의 활동 로그를 스크린 세계로 백업하는 것에 대해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랠리>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물리적으로 존재하지만 링크가 깨진 것들’, ‘물리적으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데이터로 남은 것들’, 그리고 ‘스크린/유리 너머로 잔상처럼 부유하는 우리는 대체 어디에서 무엇으로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데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전시를 보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는데요. 햇빛이 건물에 비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백남준아트센터 바로 옆에는 복합 문화공간인 지앤아트스페이스가 있습니다. 핸드 페인팅, 물레체험 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전시를 보러 오는 분들은 한 번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인 전시 ‘다툼소리아’와 ‘현재의 가장자리’는 9월 16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더위도 피하고 문화생활도 하는 것이 어떨까요?


<백남준아트센터 ‘다툼소리아’, ‘현재의 가장자리’ 소개>

- 전시 일정: 2018년 7월 12일~9월 16일

- 위치: 제2전시실

- 관람시간: 7~8월: 오전 10시-오후 7시 / 9월: 오전 10시-오후 6시

- 입장마감: 관람 종료 1시간 전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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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삼성전자·용인/화성 소통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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