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자연을 공부해요! 가족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생태이야기




백 년만의 폭염에 힘들었던 올해 여름의 더위를 기억하시나요? 열이 난다는 것은 우리 몸의 어딘가가 아프다는 시그널입니다. 지금 지구도 우리에게 끊임없이 시그널을 보내 경고를 하고 있는데요. 힘들었던 이번 여름을 꼭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가족들과 함께 우리 마을 자연생태계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노작홍사용문학관(왼쪽)에 모여 생태교실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오른쪽)


오늘의 숲해설을 맡아주실 ‘반딧불이’, ‘금잔디’ 해설가 선생님


일주일 동안 폭우가 쏟아지고 난 후 청명한 가을 하늘이 선물같이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이웃들과 함께 우리 동네 자연생태계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끼고 알아가면서 환경보전에 참여하고자 ‘동탄수수꽃다리생태교실’에 참석했는데요. 저희를 포함한 인근 지역 주민 10가족이 이른 아침 홍사용문학관에서 모여 생태교실에 함께하였습니다.  



반석산을 힘차게 오르며 숲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반석산의 옛 지명은 ‘주봉뫼’라고 해요.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단풍이 붉어 봉황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후 동탄 신도시가 만들어지면서 반송동과 석우동의 첫 글자를 따서 반석산이라는 지명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반석산의 습지는 원래 다랭이논이었는데, 옛 지명은 ‘바리목골’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홍사용문학관 뒤쪽 숲은 ‘불당골’, 동탄호수공원 일대는 ‘형량개’라는 옛 지명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 동네여서 그런지 옛 지명에 얽힌 이야기가 참 재미있고 애착이 갔습니다.



해설가님께서 준비해주신 룻베(확대경)를 하나씩 받아들고 자연생태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로 관찰할 대상은 절지동물인 무당거미입니다. 8~10월은 5월경 알에서 부화한 무당거미가 성체가 되어 짝짓기를 하는 시기인데요. 그래서인지 반석산에 오르자마자 나무 곳곳에 많은 수의 무당거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당거미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대표적인 종류의 거미인데요. 암컷의 몸길이가 수컷에 비해 2~3배 정도 큰 것이 특징이며, 노란색과 검은색이 교차하여 알록달록한 것이 무당의 옷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는 매미의 껍질 ‘선퇴’를 관찰했습니다. 여름철이면 나무 위에 수도 없이 붙어있는 매미의 껍질은 매미가 성충이 되기 위해 탈피하며 벗어놓은 허물을 말하는데요. 땅속에서 수년을 살다가 허물을 벗고 사는 시간이 고작 2주에 불과하다니 조금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은 선퇴를 손으로 잡아보고 룻베에 넣어 관찰하기도 했는데요. 이럴 때 보면 아이들이 어른들보다도 훨씬 더 용감합니다. 



요즘 들어 매미가 더 시끄러운 소리로 밤낮없이 우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가 아열대와 비슷한 기후가 되어 동남아에서 서식한다는 말매미의 개체 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야간에 켜놓는 외부 조명으로 도시의 밤 온도가 높아지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어 밤에도 요란하게 울어대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해설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들이 지구에 정말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에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지구를 위해 어떠한 일을 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보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것들을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세 번째 순서로는 물의 순환과정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설가님이 물의 순환과정이 그려진 큰 비닐을 꺼내어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는데요. 그림에 물을 뿌려 이쪽저쪽으로 기울여 봅니다. 나무에서 강으로 또 하늘로 물을 옮겨가니 아이들은 즐거워하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면이나 해수면에서 머금고 있는 물들이 태양열로 인해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수증기들이 모여 구름이 되고, 무거워진 구름이 비나 눈으로 다시 내려오게 되는 일련의 과정이 물의 순환인데요. 이로 인해 지구상의 동∙식물들이 갈증을 해소할 수 있으며 인간도 역시 생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소중한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네 번째 순서는 대표적인 음지식물인 고사리와 이끼를 관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양치식물인 고사리는 꽃을 피우지 않고 잎의 뒷면에 있는 포자로 번식합니다. 반석산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것은 개고사리였는데요. 개고사리는 나물로 먹을 수 없으니 절대 채취하면 안 됩니다. 고사리 주변에는 비슷한 생육특성을 가진 이끼가 많이 보입니다. 



고사리와 이끼 관찰 후, 연계 체험으로 천연 공기정화 식물로 주목받고 있는 모스 이끼로 액자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밑그림을 그리고 이끼를 배치하여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이 모습은 사뭇 진지하네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법 완성도 있는 아이들의 액자 선물에 부모님들은 흐뭇하기만 합니다. 오늘 만든 모스 이끼 액자가 딸아이의 책상 한쪽에서 방 안의 공기를 조금 더 맑게 쾌적하게 도와주리라 믿으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산에서의 모든 체험이 끝나고 시립 반석산 에코스쿨의 뒤편 길로 내려왔습니다. 반석산 에코스쿨은 작년 7월 개관 이래 1년 만에 3만여 명이 견학을 올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과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로비로 들어오니 생태해설사님이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생태탐사관으로 이동해 반석산에서 보았던 동물들과 식물들에 대해 모형으로 공부하고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친근하고 재미있는 해설사님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반석산에서 보았던 습지의 여러 가지 기능들도 다시 한번 숙지해보았습니다.


<습지의 다섯 가지 기능>

첫째, 다양한 생물의 보금자리예요.

둘째,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줘요.

셋째, 자연재해로부터 우리를 지켜줘요.

넷째, 지구 온난화를 막아줘요.

다섯째, 자연쉼터이자 생태학교예요.



마지막으로 국가하천인 오산천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도 살펴보았는데요. 우리 지역의 자연환경에 관심을 두고 지켜나가기 위해 우리가 앞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할 일들을 다시금 가슴속에 새겨봅니다. 반석산 에코스쿨의 해설 프로그램이 끝난 후 두 시간 동안의 생태체험학습도 마무리되었습니다.


■ 동탄수수꽃다리생태교실은요? 
‘동탄수수꽃다리생태교실’은 2010년 화성시 1회 도시공원 생태안내자 모집으로 생긴 동아리입니다. 2012년~2017년까지는 한 달에 한 번 시민 무료 생태수업을 봉사를 하였는데요. 올해부터는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화성시지속가능 발전협의회에서 지원받아 한 달에 세 번의 지역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동탄을 거점으로 향남, 봉담, 병점 등 화성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 체험 모집? 
매달 지역 맘카페(동탄맘카페)나 수수꽃다리생태교실카페, 지역 도서관 등에서 무료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 당부드릴 말!
많은 시민들에게 우리 동네의 생태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 되길 원하지만, 체험 신청을 하고 갑자기 오지 않으시거나 하루 전에 취소하시는 경우 다른 분들께 가게 될 생태체험 기회를 빼앗아 가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비매너 NO SHOW 없는 성숙한 문화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관찰하고 배우고, 나아가 환경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하는 동탄수수꽃다리생태교실 함께 참여해볼까요?

<동탄수수꽃다리생태교실 안내>

- 위치: 반석산 일대 및 반석산 에코스쿨

- 신청방법: 수수꽃다리생태교실카페, 지역 맘카페, 지역도서관 등

- 문의: 동탄수수꽃다리카페 http://cafe.daum.net/dongtanlilac 


Posted by 삼성전자 소통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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