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전시/체험]대중들과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 뮤지엄그라운드



저는 때때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술관을 찾곤 합니다. 미술관에서 감각적인 예술전시를 감상하고 나면 마음이 안정되고 정리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제가 신년을 맞아 방문한 뮤지엄그라운드를 소개하겠습니다.



뮤지엄그라운드는 2018년 10월 경기도 용인시에 새롭게 개관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전광영 한지 작가가 50여년간 한 길을 걸어오면서 생각해왔던 복합문화공간의 결정체가 바로 뮤지엄그라운드라고 합니다. 



문턱이 낮은 미술관을 꿈꾸다


전광영 작가의 개관 인사말을 보면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떤 선입견 없이 오로지 작품성만으로 국내와 해외 작가들이 대중들과 마주할 수 있고 다양한 프로젝트와 워크숍을 기획해 볼 수 있는 미술관 설립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예술계의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하려는 것이 미술관의 탄생 배경이자 목표입니다.”라고 말하며 미술관 개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뮤지엄 그라운드의 지향 목표는 우리가 흔히 접했던 미술관의 기능을 넘어서 예술과 관객이 활발하게 소통하고 예술가들의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제공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감각적인 분위기의 입구를 통해 뮤지엄그라운드로 들어가면 중앙 로비가 나옵니다. 로비에서는 뮤지엄그라운드 전시회의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 : 화-일요일 10AM ~ 6PM 

      매주 월요일, 신정, 구정, 추석, 내부 지정휴가 기간 휴관

      카페그라운드 10AM ~ 8PM (연중무휴/신정, 구정, 추석 휴무)

      매일 오전 11:00 ~ 14:00 도슨트 상설운영


관람요금 : 성인(20세 이상) 8,000원 (20세 이상 단체관람 6,000원)

      학생(8-19세) 5,000원 (20세 이상 단체관람 4,000원)

      미취학아동(4-7세) 3,000원 (20세 이상 단체관람 2,000원)


- 60세 이상, 장애인 (장애인복지카드 소지자), 국가유공자 50% 할인

- 경기도민 50% 할인

- 문화가 있는 날 (매월 마지막 수요일) : 입장료 50% 할인

- 뮤지엄 그라운드 멤버쉽 무료입장


중앙로비에서 관람권을 구입하면 뮤지엄그라운드 미술관, ‘장 보고시안 – 심연의 불꽃 전시회’, ‘아웃그라운드 3인전’을 소개하는 책자와 초록색 입장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초록색 입장권을 통해 미술관 3층에 위치한 카페그라운드에서 음료를 1,000원 할인 받을 수 있으니 다들 꼭 챙겨주세요!



로비 옆에는 별도의 라커룸이 있어 짐을 보관할 수 있는데요. 라커룸 말고도 화장실, 수유실 등 여러 편의 시설들이 있어 보다 쾌적하게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에 앞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 옆의 이어지는 통로로 들어가 제1, 2, 3전시실에서 장-보고시안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장 보고시안 특별전 – 심연의 불꽃이 타오르다


뮤지엄그라운드 개관 기념으로 기획된 특별전은 ‘2017 베니스 비엔날레 아르메니아 국가관 대표 작가 : 장 보고시안 특별 초대전’입니다. 이 전시는 이름 그대로 2017년도 베니스 비엔날레 아르메니아 국가관 대표작가 전시를 그대로 옮김과 동시에 장 보고시안 작가의 신작들까지 약 60여 점에 이르는 다장르의 작품들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특별 전시입니다.



제1전시실 – 관람의 시작



제1전시실, <장 보고시안 - 심연의 불꽃> 전시의 시작입니다.



장 보고시안 작가는 작품에 ‘불꽃’과 ‘연기’, ‘그을음’을 주된 기법으로 실험하는 몇 안 되는 전세계의 작가 중 한 명입니다. ‘불’은 지난 10여 연간 그의 예술적인 주된 언어이자 매개체로서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표현됐습니다.



“그의 작업에서는 불이 강조되지만 네 개의 중요 요소 물, 불, 땅, 공기는 공존한다. 

그 중 불이 더욱 드러나는 이유는 다른 요소들이 정적인 것에 비해 불은 다이나믹하고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이다.”(장 보고시안)



작가가 불꽃을 통해 공격적 실험을 해 온 물체들은 캔버스와 종이, 책과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질의 사물들이며 때때로 구멍의 패턴이나 입체적 표면의 흔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나무와 폴리에스테르, 진흙과 청동을 주 재료로 한 조각 장르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중 일부는 불에 의해 매우 예민한 손상이 가해지기 때문에 표현적 기조 방식에 있어 더 많은 실험과 테스트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어가 적혀져 있는 그의 작품에서는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한국어의 모습이 나무의 연소를 통해 표현되니 매우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품을 가까이에서 관찰해 보면 그의 모든 작품들은 실제로 불을 이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이나 폴리에스테르, 캔버스 등 여러 재질들이 연소를 통해 나타내는 모습은 다른 미술관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감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전시관 맨 끝 쪽에 위치한 장 보고시안 작가의 작업 활동을 볼 수 있는 영상실을 끝으로 제1전시관의 관람은 마무리됩니다. 영상실에서는 제1전시실 내에서 관람했던 작품과 공간들을 앉아서 한 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제2전시실


이어지는 제2전시실로 가면 또 다른 장 보고시안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예술은 자유이며 이는 우선 나 자신을 위한 것이고,

그리고 관람객도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장 보고시안)



이처럼 ‘불 추상화’ 작가로서 이르게 된 주된 이유를 ‘자유’라고 답했습니다. 여기서 자유는 불이 지닌 원초적인 부정성을 예술로서 극복하여 불의 긍정성으로 승화시키는 주된 힘이라는 뜻이 강하게 내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불이 지니는 폭력성, 침입성, 파괴성을 작품의 표현에 사용함으로써 불의 새로운 긍정성을 발견한 점에서 장 보고시안 작가의 예술적 면모가 돋보였습니다.




“나는 내 스튜디오에 있을 때,

불이나 연기에 노출되는 가연성 물질들의 융합을 생성하는 연금술사이다.”(장 보고시안)


지금 보시는 이 붉은 색의 작품은 ‘심연의 불꽃’으로 뮤지엄그라운드 개관특별전의 대표 작품입니다. 전시에서의 많은 작품들은 대부분 무제로 untitled라고 설명되어 있었는데 이 작품에만 특별히 작품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웃그라운드 3인전 (금보성, 김창환, 이지연) – 언더그라운드: 이지연

제 2전시실 관람을 마치면 제1, 2전시실보다 살짝 낮은 높이에 위치한 언더그라운드 전시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웃그라운드 3인전은 1개의 언더그라운드 작품과 2개의 오픈그라운드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언더그라운드 전시실은 미술관 내부의 실외에 위치해 있고 오픈그라운드 전시실은 미술관 밖의 넓은 공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호기심으로 초대받는 공간]: 이지연 


“계단을 통해 문으로 가고 문을 지나면 계단이 반복된다. 단순한 이미지들의 반복 속에서 사람들이 길과 공간을 상상해보았으면 한다. 그들이 서 있는 곳이 그림 속, 상상 속 놀이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아웃그라운드 3인전’ 이지연)

핑크 톤이 넓게 칠해진 캔버스(큰 벽면 공간)에 회색콘크리트 벽과 바닥 난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길은 새로운 공간의 반복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환기시켜 주는데요.


제3전시실

언더그라운드 전시실에서 나와 다시 중앙로비로 돌아보면, 로비 위층에 존재하는 제 3 전시실을 볼 수 있습니다.


보고시안의 <무제> untitled는 연기와 안료를 사용해 그려졌습니다. 처음에는 연기없이 아크릴만 사용한 회화인 것처럼 보이지만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불의 느낌이 강하게 밀려드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강력한 보고시안의 작품에서는 불의 부정적, 파괴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느낌이 강조됩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심연(내면)’의 불꽃입니다. 보고시안 작가는 내면의 불꽃에 대한 설명으로 영혼을 이야기했는데 인간은 내면의 꺼지지 않는 불인 영혼을 심연에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전시실까지 관람을 마치면 <심연의 불꽃> 전시를 모두 감상했습니다.



미술관 내 트렌디한 휴식공간 카페그라운드


제1, 2, 3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미술관 3층으로 가면 뮤지엄그라운드 카페 ‘카페 그라운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화이트와 핑크의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구성된 카페 그라운드에서는 입장할 때 사용하였던 초록색 뮤지엄그라운드 입장권을 제출하시면 1,000원 할인이 가능합니다.



날씨가 선선 해지면 문을 열고 빔 프로젝트로 영화까지 상영한다고 하니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카페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너무 예뻐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미술관 옥상 – 루프탑 즐기기



미술관의 맨 위 층인 옥상으로 올라가면 넓게 트인 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조명과 의자, 잔디까지 사진 찍기도 너무 예쁜 모습인데요. 애완동물 출입이 가능하여 애완동물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였습니다.

Tip. 조금 더 예쁜 풍경을 보고 싶으시다면 해가 지기 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웃그라운드 3인전 (금보성, 김창환, 이지연) – 오픈그라운드: 김창완


미술관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또 다른 아웃그라운드 전시인 오픈그라운드를 볼 수 있습니다.



[혹등고래 – 자유] : 김창완


“선과 선이 만들어 내는 공간은 가상의 공간이다.

작품을 관찰하며, 시선의 위치를 조금씩 다르게 하면, 무수한 공간이 생성, 소멸한다.

그 가상의 공간에서 본인은 희망을 보았고, 고단한 현실을 위안 했었다.

혹등고래는 자유롭게 오대양을 누비며 사는 동물이다.

그 혹등고래를 통해 희망을 넘어 자유를 이야기한다.” (‘아웃그라운드 3인전’ 김창완)


※ 아웃그라운드 3인전의 모든 인용 글은 각 작품의 작가님께서 작품의 배경을 설명하며 쓰신 글을 가져왔습니다. 



아웃그라운드 3인전 (금보성, 김창환, 이지연) – 오픈그라운드 : 금보성


[혹등고래 – 자유] 작품의 바로 밑에는 또 다른 오픈그라운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테트라포트는 평화 심볼] : 금보성


“색과 재료, 표현과 형태를 가지고 작가가 추구하는 미학은 과거의 역사 속에 묻힌 미술을 반복으로 교육하는 신화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방파제는 이제 개인과 국가의 위기를 막아 줄 의미를 담고 있다. 지진과 전쟁 등 무수한 사고 속에 지키고 보호하고 위로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하는 평화의 심볼로 작업하였다.

방파제로서 풍선은 공간에 세운 평화의 심볼이자 랜드마크이다.” (‘아웃그라운드 3인전’ 금보성) 


뮤지엄그라운드 찾아가는 방법



그럼 뮤지엄그라운드를 찾아가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양한 교통편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지하철&버스 이용 시 
* 분당선, 신분당선 미금역 7번 출구(스타벅스 앞) 마을버스 정류장 14번 마을버스 승차
  >> 갈보리기도원, 마을회관에서 하차 (도보 10분내외로 도착)
* 신분당선 동천역 1번출구 마을버스 정류장 14-1, 14-2 마을버스 승차
  >> 갈보리기도원, 마을회관에서 하차 (도보 10분내외로 도착)
자가용 이용 시
* 서울 출발: 경부고속도로→ 금토 분기점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 이용→ 서분당(고기) I.C
* 용인, 수원 출발: 광교상현 I.C - 용인서울 고속도로로 - 서분당(고기) I.C
* 성남 출발: 334번 지방도 서분당(고기) I.C

뮤지엄 그라운드에는 주차를 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이 있는데요. 미술관 이용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니 자가용을 타고 방문하시는 것도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대중들과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 뮤지엄그라운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뮤지엄그라운드에서는 다양한 예술전시가 준비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방문하셔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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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400-5 | 뮤지엄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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