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아트의 스승!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 전시회



창의적이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예술도 그렇고 삶 자체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 백남준


전통적인 예술을 거부하고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을 창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끝에 선보인 ‘비디오아트’의 스승! 백남준 아티스트에 대해 기억하시나요? 백남준 아티스트는 한국 출신의 비디오 아티스트로서 1960년대 플럭서스 운동의 중심에 있으면서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공연과 전시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술에 대한 정의와 표현의 범위를 확대시킨 비디오 예술의 선구자입니다.



‘비디오 아트의 미켈란젤로’로 불리는 백남준 아티스트의 작품 세계와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문화재단이 2007년에 착공하여 2008년 초에 완공한 백남준 아트센터! 백남준식 조어 ‘비디오, 비데아, 그리고 비디올로지’에서 영감을 받은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전시가 열린다고 해서 소통기자가 가보았습니다.



백남준 아트센터로 들어가려면 매표소에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티켓을 먼저 받아야 전시장으로 입장할 수 있는데요.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 전시회는 2019년 2월 16일부터 2020년 2월 20일까지 1년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하니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기기 좋은 전시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는 총 16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럼 이제부터 백남준 아티스트의 작품 하나하나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전시회를 관람하기 전, 오후 2시에 시작된 정기 도슨트 투어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도슨트는 화요일에서 금요일 오후 2시, 4시와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 2시, 4시에만 진행되는 특별한 투어였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1층 로비에 모여서 진행되는데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전시를 눈높이에 맞는 설명을 들으니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작품은 <TV정원>입니다. 백남준 아트센터의 중심에 위치해 웅장함을 보여주며, 우거진 수풀 속의 텔레비전들이 꽃송이처럼 피어나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는데요. 화면에 나오는 ‘글로벌 그루브’라는 작품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악과 춤이 백남준 아티스트 특유의 편집으로 흥겹고 현란하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실내에 인공적으로 조성되어 유지되는 자연환경과, 테크놀로지를 대변하는 텔레비전이 하나의 유기체적 공간을 이룸으로써 픽셀의 자극과 자연이 내뿜는 초록빛이 함께 어우러지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작품은 <TV시계>입니다. 한쪽 벽면을 꽉 채운 텔레비전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면서 신비로운 느낌도 들었는데요. 이 작품은 백남준 아티스트의 초기 텔레비전 설치 작품 중 하나로서 총 24대의 모니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4대의 모니터는 하루 24시간을 상징하고 각각의 모니터가 다른 기울기의 선을 보여주며 시간을 표현하고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루의 시간이 흘러가는 느낌을 고요한 명상과도 같은 분위기로 전달하며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작품은 <찰리 채플린>입니다. 희극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찰리 채플린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라 더 관심을 갖고 보았습니다. 5대의 모니터에서 나오는 영상은 찰리 채플린의 영화 속 장면들이 편집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 찰리 채플린의 대표작인 ‘모던 타임즈’는 기계문명과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상실해 가고 있는 인간성에 대해 특유의 서정과 유쾌한 감각을 통해 비판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백남준 아티스트 역시 인간화 된 기술, 기술과 인간의 조화라는 주제에 큰 관심을 기울였던 만큼 그의 비디오 조각 로봇으로 형상화된 찰리 채플린은 매우 자연스러웠습니다. 



네 번째 작품은 <스위스 시계>입니다. 중심부에 놓인 폐쇄 회로 카메라가 모니터를 통해 벽걸이 괘종시계 추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보여주었는데요. 각각 다른 방향으로 놓인 텔레비전 화면에서 동일한 시계추의 움직임이 다른 각도로 비춰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폐쇄 회로와 텔레비전이라는 장치 안에서 이미지와 실체의 순환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비선형적인 시간’이라는 개념에 대한 백남준 아티스트의 관심이 표현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작품은 <퐁텐블로>입니다. 17개의 작품 중 가장 화려하다고 느껴졌던 이 작품은 고풍스러운 금색 도장을 한 나무 액자 안에 20대의 컬러 모니터가 배치되어 있고, 2채널의 TV모니터에서는 빠른 속도로 반응하는 추상적인 이미지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퐁텐블로”라는 제목은 프랑스의 퐁텐블로 성에서 가져왔는데, 이 성은 나폴레옹을 비롯한 프랑스의 군주들이 머물던 화려한 거처였습니다. ‘콜라주 기법이 유화를 대신하듯이, 음극선관이 캔버스를 대신할 것이다’라는 백남준 아티스트의 생각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의 화려함에 눈을 떼지 못한 저는, 이 작품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았는데요. 비록 뒷모습이지만 이 작품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마음을 담을 수 있었던 사진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여섯 번째 작품은 <필름을 위한 선>입니다. 백남준 아티스트는 직접 필름이 돌아가는 영사기 앞에 서서 퍼포먼스를 했고 이 때의 모습을 피터 무어가 사진으로 남겨서 유명해진 작품입니다. 영사기의 빛이 낡은 필름을 통과하면 스크린에 스크래치와 먼지 입자들이 화면에 등장하는 작품인데요. 사람이 화면 앞에 서면 자신의 형태와 움직임에 따라 작품의 내용을 새롭게 구상할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졌고, 저도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 작품은 <TV 물고기>입니다. 길게 일렬로 늘어선 24개의 어항 뒤에 24대의 모니터가 놓여있었습니다. 어항 안에는 살아 있는 물고기들이 있고, 화면에는 춤추고 있는 머스 커닝햄과 바닷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항과 텔레비전 화면의 중첩을 통해 실제로 살아있는 물고기와 비디오 속 물고기가 하나의 시공간으로 합쳐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어항이 모니터가 되고 모니터가 어항이 되는 시각적 현상 속에서 평소와는 다른 시선으로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보게 되고, 대상을 재단하여 보여주는 프레임으로써 텔레비전을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기술이 만들어내는 화면의 ‘생생함’과 현실 속 자연의 ‘살아있음’을 대비시키며 차이를 부각하기 보다는 기술과 자연의 공존과 상응을 강조하기 위한 백남준 아티스트의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곳을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곳은 백남준 아티스트의 삶과 예술에 대한 일대기를 나타내고 있는 장소입니다. 백남준 아티스트의 어린 시절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주요 일대기를 보며 얼마나 위대한 사람이었는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백남준 아티스트의 인생이 담긴 전시회를 마친 후, 전시회를 나오니 밖에는 많은 관람객들의 기념품 구경이 한창이었습니다. 전시를 관람한 여운이 남은 관람객들의 추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백남준 아트센터의 실내 전시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드넓은 잔디밭과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길이 있었습니다. 실내 전시를 마치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 전시회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우리들의 마음 속에 절대 잊혀져서는 안될 백남준 아티스트! 내년까지 진행되는 백남준 아티스트의 ‘n’ 미데아 전시를 통해 근교의 실내 전시관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색다른 전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 관람 안내>


- 전시 기간 : 2019년 2월 16일 ~ 2020년 2월 20일 (월요일 휴관)

- 장소 : 백남준 아트센터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 

- 관람료 : 무료

- 주차안내 : 09:00 ~ 20:00까지 운영되며, 1시간에 1,000원 (승용차 기준) 

- 문의 : 031-201-8500

- 정기 도슨트 투어(전시 설명) : 화~금요일 – 오후 2시, 4시

                                       : 토~일요일 – 오전 11시, 오후 1시, 2시, 4시

* 전시입장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합니다.



삼성전자 소통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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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146 | 백남준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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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통하는 삼성전자 소통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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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이지수 2019.04.03 23:54 ADDR EDIT/DEL REPLY
    바로 집 앞 5분거리인데 전시가 열리는지도 모를뻔했다니.
    이번 주말에 아이들데리고 나들이 다녀와야겠어요^^
    • Re 소통하는 삼성전자 소통블로그 2019.04.04 09:55 신고 ADDR EDIT/DEL
      안녕하세요
      삼성전자 소통블로그입니다 : )
      따뜻한 바람을 타고 봄이 오는 만큼, 가벼운 나들이로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전시와 행사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