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지에 적힌 혈압 수치를 보고도 정확히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요. 대한고혈압학회 기준으로 정리된 수치를 알아두면 내 혈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돼요.
정상 혈압의 기준
혈압 정상수치는 수축기 120mmHg 미만이면서 이완기 80mmHg 미만인 경우예요. 흔히 120/80mmHg 미만이라고 표현하는 수치가 바로 이 기준이에요.
대한고혈압학회는 연령에 관계없이 성인의 정상혈압 기준을 수축기 120mmHg 미만, 확장기 80mmHg 미만으로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어요. 나이가 들면 혈압이 자연스럽게 오르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진단 기준 자체는 연령과 무관하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이 중요해요.
고혈압으로 진단되는 기준
국내 기준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해요. 두 수치 중 하나만 기준을 넘어도 고혈압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며 혈액을 내보낼 때의 압력을,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이완하며 혈액을 받아들일 때의 압력을 의미해요. 두 수치 모두 심혈관 건강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 확인해서는 안 돼요.
고혈압 전단계, 방심하면 안 되는 구간
수축기 혈압이 130~139mmHg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80~89mmHg에 해당하는 경우 고혈압 전단계, 흔히 주의혈압으로 분류돼요. 이 구간은 아직 고혈압 진단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정상 범위를 벗어난 상태예요.
문제는 고혈압 전단계에서는 뚜렷한 자각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에요. 증상이 없다 보니 그냥 넘기기 쉽지만, 이 단계에서 생활습관 관리를 하지 않으면 본격적인 고혈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져요.
혈압을 정확히 재는 방법
- 측정 전 5분 이상 안정 – 운동이나 카페인 섭취 직후에는 혈압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어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해야 해요.
- 같은 시간대 반복 측정 – 아침저녁 등 하루 중 일정한 시간대에 측정해야 변화 추이를 정확히 비교할 수 있어요.
- 팔 위치와 커프 크기 – 팔이 심장 높이에 오도록 하고, 팔 둘레에 맞는 커프를 사용해야 오차를 줄일 수 있어요.
- 여러 번 측정 후 평균 – 한 번 잰 수치보다 몇 분 간격으로 두세 번 측정한 평균값이 더 신뢰할 수 있어요.
고혈압 전단계와 고혈압, 생활습관 관리가 핵심
고혈압 전단계나 초기 고혈압 단계에서는 약물치료 이전에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적으로 권장되는 경우가 많아요.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돼요.
체중 관리와 금연, 절주 역시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혀요.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에서는 체중을 소폭만 줄여도 혈압 수치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미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해 약물치료 여부를 결정하고, 처방받은 약은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 것이 합병증을 막는 데 중요해요.
혈압은 수축기와 이완기 두 수치를 함께 봐야 정확한 상태를 판단할 수 있어요. 정상수치와 고혈압 전단계, 고혈압 기준을 정확히 알아두고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습관을 들이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